송언석 “혁신위 조속 추진…김용태 개혁안 포함해 두루 수렴”
  • 이하린 기자
  • 입력: 2025.06.17 10:33 / 수정: 2025.06.17 10:33
당선 다음날, 17일 첫 원내대책회의 발언
"소수 야당 한계 뚜렷…처절한 반성과 쇄신 필요"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오른쪽)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오른쪽)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7일 김용태 5대 개혁안을 포함해 당의 전반적인 구조 개혁을 논의하겠다며 당의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회 구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이후 국회에서 열린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는 대선에 패배한 야당이 되었고, 국회에서 절대 열세인 107석 소수당으로서 한계가 뚜렷하게 있다"며 "처절한 반성과 쇄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변화를 거부하면 멸종을 피할 수 없다"며 "국민과 함께 생존을 위한 변화와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경쟁한 이헌승·김성원 의원도 혁신위 구성에 동의했다고 밝히며 "당내 의견을 두루 수렴한 개혁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핵심은 수도권 민심의 복원"이라며 "가장 유권자가 많으면서 지난 대선에서도 참패당한 인천·경기 지역의 민심을 면밀히 분석하고 정책적, 전략적 타게팅하겠다"고 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집값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어 여당보다 먼저 합리적인 정책을 제시하는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변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수 야당으로서의 거여(巨與)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송 원내대표는 "여야 협상은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으며, 싸울 건 싸우고 협상할 땐 전략적으로 협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정쟁이 아니라 정책으로 경쟁하자"며 "여당은 소수 야당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할 선의와 아량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국정 운영에 있어 원칙과 기준은 그때그때 달라져선 안 된다. 민주당이 야당 시절 내세웠던 인선 기준과 인물 검증의 기준을 이번에도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며 "그 생각을 가지고 다시 한번 점검해 주시기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비판과 견제는 야당의 본령"이라면서도 "더불어민주당식 국정 발목잡기가 아닌, 합리적 비판과 정책 제시를 통해 수권정당 자격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원들을 향해 "각 상임위원회에서 정책 전문성을 살린 '대안 있는 견제'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용태 개혁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당 조직 체계 안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는 확실히 지켜져야 하고, 개혁안도 최대한 수용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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