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은 20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 의원총회' 이후 규탄대회를 열고 김 후보자 지명 재검토를 촉구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정권이 출범한 지 보름 만에 이 정권이 스스로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비리 백화점을 개장했다"라며 "이재명 정권은 국정을 맡자마자 국민이 아닌 측근부터 챙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자를 겨냥해 "김 후보자는 자격도, 양심도, 반성도 없다. 수입보다 훨씬 많은 지출에도 재산이 늘어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 스폰서 강씨와의 채무 관계는 석연치 않다. 이른바 기타소득이라는 이름 아래 돈의 흐름 역시 미심쩍다"고 했다.
이어 "국회 입법과 세미나로 연결된 아빠 찬스가 이어진다. 본인의 칭화대 학위 논란과 불분명한 자녀 유학비 출처까지 의혹이 그야말로 고구마 줄기처럼 끊이지 않고 있다"라며 "이쯤 되면 총리가 아니라 의혹 종합 선물세트"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가 아니라 이재명 정권이 어떤 정권인지 보여주는 거울이다. 그 거울 속에는 도덕도 겸손도 국민도 없다"라며 "이대로 강행한다면 김민석 한 사람이 아니라 이 정권 전체가 무너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지금 당장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라며 "이대로 밀어붙인다면 그 결과는 정권이 오롯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김 후보자를 두고 '한마디로 스폰 인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후보자 인생은 물론 스폰서와의 유착과 불법 자금 의혹으로 점철됐다"라며 "차명계좌를 포함해 불투명한 자금 흐름이 수없이 발견됐다. 비리의혹 후보자를 어떻게 국정 책임자로 세울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은 첫 인사부터, 시작부터 실패했다. 이재명 정권 내각인사는 그야말로 감춰진 비리의 저수지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법권, 행정권을 장악한 이재명 정권은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를 무시한 채 오만한 태세에 들어갔다"고 했다.
또 "국민께서 지켜달라. 국민을 기만하는 정부는 국민의 신뢰 얻을 수 없다"라며 "국민의힘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비리의 물길을 막지 않으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간다.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